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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리서치 "중국, 강력한 가상자산 규제에도 중요한 입지 유지"


입력 2024.08.09 11:19 수정 2024.08.09 11:20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중국 가상자산 시장 분석' 보고서 발간

디핀 하드웨어 장치의 33%가 중국서 운영

ⓒ타이거리서치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펼치지만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내에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아시아 전문 웹3 컨설팅 및 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국 가상자산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인해 산업 발전에 제한이 있었다. 그럼에도 오래된 시장 경험과 강력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내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약 330억 달러 규모의 디핀(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시장에서 하드웨어 장치의 약 33%가 중국에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사모 및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된 일부 스테이블 코인과 유사 토큰의 중국 내 유통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보고서는 "'위험 완화'에 초점을 맞춘 강력한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상당 규모의 가상자산 시장이 존재하는 것은 중국 규제 당국이 이를 어느 정도 비공식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 대기업 위주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징동, 화웨이 클라우드 등 주요 중국 인터넷 기업들 대부분이 블록체인 분야에 진출해 자체 BaaS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출범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내 주요 오피니언 리더(KOL)들의 영향력도 강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주요 오피니언 리더(KOL)의 영향력이 벤처캐피탈(VC)을 능가한다"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정보의 흐름과 투자 결정에 있어 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엄격한 규제로 블록체인 관련 전통 미디어가 다수 폐쇄되고 주요 오피니언 리더(KOL)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현황에 대해서는 "정보의 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정보 신뢰성 검증이 더욱 중요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중국 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는 베이징, 상하이, 광둥, 저장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대학과 연구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강력한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를 이끌고 있어 꼭 알아야 하는 영향력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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