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4위 칠레 선수에 2-1(6-8 16-16 14-1) 역전승
2라운드 패배 위기서 판정 번복으로 살아나
태권도 대표팀의 3번째 주자 서건우(한국체대)가 2024 파리 올림픽 첫판에서 판정 번복 끝에 기사회생했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kg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처칠 마르티네스(칠레)를 상대로 2-1(6-8 16-16 14-1)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 29초 만에 돌려차기로 2점을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서건우는 상대에 막판 공격을 허용하며 6-8로 역전 당했다.
2라운드에서는 난타전 끝에 16-16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 경우 테크니컬 포인트로 승자를 가리는데 최초 판정서 심판이 처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자 한국은 오혜리 대표팀 코치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결국 심판들이 모여 재검토한 결과 판정이 번복되면서 서건우가 2라운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안정을 찾은 서건우는 3라운드에서 30초 만에 연속 8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14-1로 완승했다.
개인 랭킹에서 4위 서건우가 24위의 처칠보다 한 수 위였는데 16강전서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한 위기를 넘겼다.
서건우의 8강 상대는 요르단의 강호이자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5위)와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23위)의 맞대결 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