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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쓰레기"라더니…북한, '쓰레기 풍선' 또 살포


입력 2024.08.10 20:31 수정 2024.08.10 20:3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지난달 24일 이후 17일 만

지금까지 총 11차례 살포

"발견시 접촉 말고 신고"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도로에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떨어져 있다(자료사진). ⓒ합동참모본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쓰레기'에 비유한 가운데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살포하고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남풍 및 남서풍 계열이나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 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 1차 살포 이후 이번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오물 및 쓰레기를 남쪽에 살포해 왔다. 10번째 살포 시점은 지난달 24일로, 17일 만에 다시 풍선을 띄운 셈이다.


북한 쓰레기 풍선 관련 피해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차량 파손 등 총 41건으로 집계됐다. 민간항공기 이·착륙과 관련한 위험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홍수 피해 지역을 또다시 찾아 재해복구를 위한 중대조치들을 취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수재민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환호를 받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한편 북한 매체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홍수 피해 지역을 또다시 방문해 한국을 쓰레기에 비유했다.


북한은 최근 집중호우 여파로 압록강이 범람해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주민 불만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 위원장은 복구 사업을 직접 챙기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외부 지원 거부 입장을 밝히고 '남측 때리기'에 집중하며 재난 상황을 내부결속용으로 역이용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재해복구는 단순히 우리들 자신만의 사업이 아닌 심각한 대적투쟁임을 다시 한번 새겨둘 필요가 있다"며 "한국 쓰레기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을 구출한 비행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조정형의 전말과 구조 중 1대의 직승기가 불시착륙한 사실, 그 와중에도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적들은 저들 언론이 날조 보도한 데 대해 내가 직접 반응한 것은 그만큼 인명피해가 컸던 것과 그를 무마시키려는 의도라고까지 지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고한 여러분들을 한사코 실종자로, 사망자로 만들자는 목적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따로 교양자료를 만들 일이 있느냐"며 "이런 현실적인 사실 자료를 놓고 전국가적으로 대적 인식을 바로 하고 대적 감정을 바로 키워야 한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다. 적이 어떤 적인가를 직접 알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대적관을 바로 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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