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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갖춰가는 10월 재보궐 호남 대전…野 후보자 속속 윤곽


입력 2024.09.06 06:20 수정 2024.09.06 06:2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최종 후보자

곡성은 강대광·유근기·조상래 경선

혁신당은 영광 4·곡성 2인 모집 마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 겸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곡성 지역 등 야권의 본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이어 호남을 방문하고 이에 대응한 혁신당은 호남 월세살이까지 불사한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할 양당 후보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혁신당은 재보선을 통해 호남 탈환에 나서는 이유를 '민주당 독점 상태인 호남의 정치 활성화'와 '지방 정치의 혁신'으로 꼽은 바 있다. 혁신당이 비례대표 의석 중심의 정당인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절대적인 과제다. 텃밭을 다른 민주당계 정당에게 위협당하고 있는 민주당 역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 재보선을 앞두고 양당의 신경전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5일 혁신당에 따르면 당은 곡성·영광 두 지역을 대상으로 3~4일 이틀간 후보자를 접수했다. 모집 기간 중 전남 곡성의 경우 2명이, 영광의 경우 4명의 후보자가 접수를 마쳤다.


전남 곡성군수 경선 후보자로 나온 박웅두 후보(1968년생)는 혁신당 2기 체제 두 번째 영입 인재로 현재 혁신당 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를 역임했다. 손경수 후보(1964년생)의 경우 공군 대령으로 전역해 곡성군 죽곡면 주민자치회 1~2기 회장을 역임했다.


전남 영광군수 경선 후보자로 나선 오만평 후보(1965년생)는 경기도의원을 역임했으며 전라남도 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다. 장현 후보(1956년생)는 호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김대중재단 영광군지회장을 맡고 있다. 정광일 후보(1959년생)는 김대중재단 수석부위원장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정원식 후보(1971년생)는 여성항일운동연구소장과 영광군 미래교육재단 설립추진위원을 맡고 있다.


혁신당은 3인 이하 경선후보자 선거구의 경우 결선을 미실시하기로 하고, 4인 이상의 경선후보자 선거구에 대해서는 1차 여론조사 결과상 과반 후보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선 여론조사는 100% 국민경선(ARS 여론조사)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조국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에서는 혁신당과 민주당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윤석열 정권이나 국민의힘의 힘이 강해지는 일은 없다"면서 "영광과 곡성, 곡성과 영광에서 민주당과 정정당당히 겨루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경선을 거쳐 선출된 장세일(1964년생) 전 전남도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장세일 후보는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 곡성군수 재선거 후보자는 3명 후보 간의 경선을 거쳐 확정한다.


강대광(1963년) 전 곡성군의원, 유근기(1962년생) 전 곡성군수, 조상래(1957) 전 전남도의원 등 3명이 곡성군수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6~7일 이틀 동안 100% 안심번호 ARS 국민참여 여론조사 방식으로 1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4·10 총선에서 두 민주당 계열 정당의 전남 지역 득표율은 '박빙'이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혁신당은 지난 4·10 총선에서는 영광에서 39.46%, 곡성에서 39.88%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이었던 민주연합의 경우 영광 40.14%, 곡성 41.13%를 얻으면서 혁신당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오는 10·16 치러질 재보선에서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서울시 교육감을 선출한다. 오는 26∼27일에는 후보자 등록, 다음 달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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