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교폭력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쏟은 유명 여행 유튜버 곽튜브(32·본명 곽준빈)가 특정 멤버를 따돌려 왕따 논란이 불거졌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함께 여행 콘텐트를 올렸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곽튜브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곽튜브와 이나은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여행을 하며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장면이 나온다.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폭 논란을 언급하며 "(학폭) 가해자라고 해서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며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았다"라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나은은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속상했고 슬펐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나은은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에게 "오빠처럼 귀여워?" "아무한테나 하지 마 그 눈빛" 등 끊임없이 플러팅(유혹)을 하며 손을 닦아주거나 친절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당시 같은 그룹 멤버 이현주를 따돌리는데 주도적인 역학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과거 학폭에 가담했다는 폭로 글까지 쏟아져 나왔다.
이현주는 2021년 4월 첫 공식 입장을 내고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폭행, 폭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이프릴과 소속사는 이현주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이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하면서 수사는 종결됐다. 또 이현주 측은 논란 속 언급된 일부 사건은 실제 있었던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곽튜브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오열하며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대중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곽튜브가 괴롭힘 주동자 의혹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은 논란을 즉각 불러일으켰다.
곽튜브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면서 "앞으로 콘텐트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겠다. 영상 시청에 불편을 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폭 피해자가 괴롭힘 가해자 이미지 세탁해주고 있네" "네가 뭔데 대리 용서를 하냐" "이현주도 너와 같은 피해자다" "피해자들에게 또 피해주는 2차 가해자" "두 번 다시 학폭으로 사연팔이 하지마라" 등 여전히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