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숙소에서 이탈해 연락두절
시, 간담회 통해 현장 의견 청취하고 개선방안 마련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숙소에서 이탈한 것을 두고 경제적 어려움이 원인으로 꼽힌 가운데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가사관리사 급여지급 방식을 '월급제'에서 '주급제'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급여 지급 방식을 기존 '월급제'에서 '주급제'로 변경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고용부와 협의해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오는 24일 간담회를 통해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반영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뒤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이탈 원인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실제로 8월분 교육 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않았으며, 최저임금을 적용받으면서 주당 노동시간이 40시간 미만이라 제조업에서 일하는 다른 고용허가제(E-9 비자) 외국인노동자보다 임금이 적다.
지난달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 100명은 지난달 20일 1인당 96만원의 교육 수당을 수령했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교육 수당 106만원은 이달 20일 받았다. 세금과 4대 보험료, 숙소비를 뺀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달 3일 첫 출근 후 임금은 다음 달 20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본국에 가족을 남겨두고 한국행을 선택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생활고 해결 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서울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