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틀렸던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맥 짚고 오답 풀이하며 취약 부분 강화해야
50일 남은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성적 올릴 수 있는 과목은 탐구…반복 학습 중요
취약 영역만 공부하면 악순환 반복…매일 일정 시간 전 영역 공부하는 것이 핵심
모의고사 풀며 실전 감각 유지하는 것이 수능 당일 최상의 실력 발휘할 수 있는 방법
2025학년도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단했던 수시 원서 접수와 9월 모의평가가 모두 끝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는 시기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는 수능까지 50일을 앞두고 '50일 공부법', '50일 공부 인증'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에 대한 오답 정리와 과목별 학습 시간 균형을 지키며 공부하는 것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4일 수험생 커뮤니티인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에는 '수능 50일 벼락치기 계획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수시에 집중하느라 수능 공부를 많이 못 했다. 50일 정도 수능 계획을 세웠는데 고칠 점 등 의견 달라"며 계획표를 올리고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수험생 B씨는 "수능이 50일 남았는데 공태기(공부+권태기)가 왔다"며 "정신 차리게 쓴소리해달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능 50일을 앞둔 시점에서 집중력 저하가 흔히 발생한다며 이를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틀렸던 문제들에 대해 정확하게 맥을 짚고 오답 풀이를 하며 취약한 부분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안배 등 시험에 대한 기술을 연마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탐구 과목은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의 등락이 대단히 크다. 사회탐구의 경우 이과 학생들이 많이 넘어오면서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지원자 수가 늘었지만 과학탐구 과목의 지원자는 10~20% 정도 감소했다"며 "탐구는 수능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과목이며, 중상위권 학생들은 만점을 목표로 준비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탐구 과목은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만점을 맞겠다는 목표로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배제되면서 어렵다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초반, 중반, 후반부 중 어느 곳에 배치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돌발 문제들을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감각을 익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실시한 모의평가와 더불어 기출문제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동일하므로 이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수능 준비의 핵심이다. 이런 자료를 활용한 오답 정리와 문제 유형 분석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정 유형에서 반복적으로 실수했는지 아니면 새로운 유형에서 틀렸는지 확인하면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능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모든 유형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과목별 학습 시간 균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약한 영역만 공부하게 된다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고, 수능 때 원하는 성적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 부족한 영역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는 것이 맞지만 매일 일정 시간 전 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수능은 오랜 시간 동안 높을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므로 일상에서부터 관련 습관을 미리 형성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생활 패턴을 수능 시간표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전 모의고사 등을 풀 때 시간표에 맞춰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수능 당일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