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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사외이사 전원 “MBK 공개매수 반대…현 경영진 지지”


입력 2024.09.24 18:48 수정 2024.09.24 18:50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영풍정밀 사외이사 3인 입장문 통해 영풍·MBK 공개매수 반대

“이번 공개매수 오로지 고려아연 인수 목적…회사 성장 방해”

“영풍, 인명사고·환경오염·부진한 영업실적 등 경영능력 없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영풍정밀 사외이사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자사에 대한 공개매수에 대해 “전원의 합의로 이에 반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영풍정밀 사외이사 3인(정순원·홍석주·이한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는 오로지 당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이용한 고려아연 인수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영풍당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 비전이나 경영철학을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이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회사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영풍이 각종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자사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성공 시 동일인 장형진과 영풍이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영풍정밀 사외이사들은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공개매수를 주장하고 있으나, 장형진 영풍 고문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영풍은 오히려 인명사고와 환경오염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며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2인 전원이 구속상태에 있을 뿐만 아니라 곤두박질치는 영업실적 등 부족한 경영능력으로 기업의 존속마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당장 직면한 영풍의 경영 불안과 안전, 환경문제 등을 외면한 채,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이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극대화가 아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지분 및 현 경영진이 이루어 낸 경영성과를 취하려는 사익 추구임이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희 사외이사 전원은 현재 영풍정밀 이사회의 일원인 기타비상무이사 장형진이 본인의 사익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당사 및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 현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회사가 영풍의 주주 지위에서 장형진을 비롯한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지지하는 바”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주주님들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분들도 약탈적 자본과 결탁해 경영권을 위협하는 집단으로부터 현 경영진이 기업을 지키고, 본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신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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