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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3’ 삼성, 5차전 잡고 반전 드라마 집필? [한국시리즈]


입력 2024.10.28 09:28 수정 2024.10.28 11:1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승 3패 내몰린 채 다시 광주 원정 돌입

2013년 뒤집기 당시 5차전서 타선 폭발

삼성이 분위기 반전을 이루려면 역시나 타선이 터져야 한다. ⓒ 뉴시스

벼랑 끝에 내몰린 삼성 라이온즈가 5차전 반격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한국시리즈’ KIA와의 원정 5차전에 돌입한다.


지난 광주 원정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삼성은 안방인 대구로 돌아와 3차전 승리를 거뒀으나 다시 4차전서 패하며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반면, KIA는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은 지금까지 17차례 나왔고, 이 중 무려 16개팀이 정상에 올랐다. 우승 확률을 따지면 무려 94.1%에 달한다.


또 하나 KIA를 기분 좋게 만드는 공식이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먼저 3승을 거둔 팀은 바로 그 다음 경기서 우승을 확정했다는 것. 따라서 KIA가 이번 5차전서 우승 축포를 터뜨린다면 이 기록 또한 11년 연속 이어지게 된다.


반면 1승 3패의 삼성이 우승을 차지하려면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013년 4차전까지 1승 3패로 뒤지다 3연승을 내달려 우승까지 도달한 사례가 있었고, 공교롭게도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도 지난 1999년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1승 3패로 내몰린 뒤 기적적인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은 바 있다.


삼성은 2013년 뒤집기의 경험이 있다. ⓒ 연합뉴스

삼성이 분위기 반전을 일으키려면 역시나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삼성은 1차전 1점, 2차전 3점, 3차전 4점, 그리고 4차전서 2득점에 그쳤다. 4경기 평균 2.5득점의 빈공에 시달리는 중이다.


2013년 뒤집기에 성공했을 때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삼성은 4차전까지 도합 7득점이라는 득점 가뭄에 시달리다 5차전서 막혔던 혈맥이 뚫렸다.


그동안 부진하던 타선은 1회 채태인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더니 3회 최형우의 홈런이 터졌고 박석민이 찬스 때마다 안타를 만들어내며 7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삼성은 5차전 타선 폭발에 힘입어 6차전서 상대 극강 에이스 니퍼트를 무너뜨리며 시리즈 동률을 이뤘고, 최종 7차전서 다시 한 번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해 우승에 다가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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