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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분기 매출 '역대 최대'…김범석 의장 "지속성장 비결은 와우 멤버십"


입력 2024.11.06 08:51 수정 2024.11.06 08:5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매출 10조6900억원·영업익 1481억원

활성고객 2250만명…전년 대비 11%↑

쿠팡 트럭.ⓒ쿠팡

쿠팡이 올 3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1년 전보다 25% 성장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전년과 비교해 29% 늘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 대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1.5%) 대비 떨어졌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단,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이번 3분기 흑자 전환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올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올 2분기(42만3400원·309달러)보다 늘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올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 보다 높은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뛰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 가량 줄어들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 대비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쿠팡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이었지만 올 들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5억3600만달러(약 7020억원) 흑자와 비교해 적자를 낸 셈이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9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18억5500만달러)과 비교해 9억2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이번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것이 영향 미쳤다.


쿠팡은 올 들어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속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기존 충성고객(코호트)의 지출 확대와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반품,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제공하고 있는 20개 이상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럭셔리 뷰티 서비스 알럭스는 고객 만족을 위해 새로 추가한 선택지와 서비스의 하나의 예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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