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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갑자기 다리에 힘이 없고 걷거나 서기도 힘들다면 '이 질환' 원인 일수도


입력 2024.11.10 00:00 수정 2024.11.10 00:00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요즘과 같은 쌀쌀한 날씨에는 기온이 낮고 활동량도 적어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기 쉽다. 혈액순환 장애는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하지무력증'이다.


하지무력증은 다리 근육이 감소하고 근력이 약화돼 기립이나 보행 등에서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과 상황을 말한다.


하지무력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신경은 뇌의 운동중추로부터 말초신경, 근육섬유 등으로 이어지는데 이중 어느 부위에라도 장애가 있으면 하지무력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신경·근육 접합부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근무력증', 척수와 연수의 운동 세포 병변으로 발생하는 '만성 근력 약화', 근육이 위축되는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근육이 지방 및 섬유로 대체되는 '뒤셴 근 이영양증',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근육 파괴 등 다양한 질환에서 하지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무력증은 한의학적으로 위증에 해당한다. 위증이란 사지 근력이 약해 활동이 제한되는 병증을 말한다. 처음에는 하지 혹은 상지가 늘어지고 약해지며 물건을 집지 못하거나 걸을 수 없게 된다. 오래되면 하지 혹은 상지 근육이 감소해 마르게 되고 전혀 운동할 수 없게 된다. 위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이 하지무력증이다.


특히 하지무력증은 여러 질병의 후유증으로 오기도 하지만 루게릭병의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병으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불린다. 1930년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루게릭이 이 병으로 사망하면서 알려졌으며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무력증이 발병하면 다리 근육이 감소하고 근력이 약화돼 오래 서 있기 힘들다. 또 보행 시 운동 장애가 발생하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어려움을 겪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초기에는 하지가 약해지는 정도에서 물건을 집거나 걷지 못하는 증상이 생기는데 증상이 진행될수록 근육 감소로 마르게 되고 운동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른다.


하지무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의 작은 이상이라도 세심하게 체크하고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무력증의 가장 큰 문제는 대다수 환자가 단순히 몸이 허약해진 것으로 간과하고 방치해서 병이 더 깊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평소 바람이나 추위, 습기, 열 등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하지무력증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다리 근력을 키우고자 운동을 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갑작스러운 다리 운동 보다는 스트레칭이나 발바닥, 사타구니, 척추 등 관련 부위를 마사지해 다리 근육의 경결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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