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1000달러선 돌파
도널드 트럼프 당선·공화당 하원 장악 기대감
"향후 4~6년간 가상자산 부문에 긍정적 영향"
비트코인이 8만1000 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전 8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76% 상승한 8만47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25분께 8만1360 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상승은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과 더불어 미국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 대선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등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정부 보유 20만3650 BTC(약 149억 달러·20조7825억원)를 매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상하 양원마저 모두 장악하면 의회가 트럼프의 정책을 견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트럼프 당선이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브릿지 알렉스고(ALEXGO)의 공동 창립자 치인테 쉬(Chiente Hsu)가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향후 4~6년간 디지털 자산 부문이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가상자산 및 디지털 자산 회사의 발전도 촉진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산업을 표적으로 삼는 규제 소송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은행 시그넘(Sygnum)은 "내년 1월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국에서 긍정적인 규제와 입법적 발전이 예상돼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이 트럼프를 선호하는 만큼 그의 상승에서는 더욱 강한 랠리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