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3차 예선 3무 1패, 아직 승리 없어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한국 축구 첫 몰수승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부상에 돌아온 손흥민을 앞세워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립 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B조 5차전 경기를 펼친다.
현재 4경기를 치른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 이어 승점 7로 동률인 요르단과 이라크가 뒤를 따르는 상황. 한국과 만나는 쿠웨이트는 3무 1패(승점 3)로 아직 승리가 없고 골득실 -4에 그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총 10경기를 치르는 이번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전을 치르고 나면 반환점을 돌게 된다. 따라서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까지 승리를 확정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3차 예선은 각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쿠웨이트와 24번 싸워 12승 4무 8패의 역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8패의 대부분은 80~90년대(5회)에 몰려있다. 그도 그럴 것이 쿠웨이트는 80년대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강자 중 하나였고, 한국 또한 당시에도 고비 때마다 발목이 잡히는 등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쿠웨이트 축구가 쇠락하기 시작했고 한국 역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팀의 쿠웨이트전 마지막 패배는 2000년 아시안컵 본선 0-1 패배다. 이후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2012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역대 전적도 역전을 이뤄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6년 3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이다. 하지만 당시 쿠웨이트는 정부의 체육단체 개입 문제로 인해 FIFA로부터 축구협회 자격을 상실했고, 한국은 그대로 몰수승을 따냈다. 당시 몰수승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마지막 맞대결은 6개월 전인 2015년 10월 월드컵 2차 예선 원정경기다. 당시에도 대표팀은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팀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색을 입고 나선다. 홈팀인 쿠웨이트가 파란색을 선택하자 한국 또한 큰 고민없이 붉은색을 고른 것. 대표팀은 이번 3차 예선 4경기 중 3경기서 붉은 유니폼을 입었고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