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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살려주세요" 애원하다 죽은 5살…태권도장 140번 학대 CCTV 경악


입력 2024.11.17 19:57 수정 2024.11.17 19:5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KBS

넉 달 전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5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복원됐다. 이 영상에는 무려 140여 차례의 학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KBS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태권도장 관장이 말려있는 매트 구멍으로 5살 최도하 군을 집어넣는 장면이 담겼다. 관장은 아이의 엉덩이를 때려 더 깊숙이 밀어 넣기 까지 한다.


최 군의 '살려달라'는 애절한 발버둥에도 학대 행위는 27분 동안 계속됐다. 관장의 학대에 최 군은 결국 정신을 잃었다.


관장은 뒤늦게 최 군을 근처 이비인후과로 옮겼지만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관장은 곧바로 도장으로 돌아오더니 CCTV 영상부터 삭제했다.


그러나 경찰이 두 달 치 영상을 복구했다. 그 결과 관장이 최 군을 140차례 넘게 학대한 정황이 확인됐다.


최 군은 11일 동안의 연명치료 끝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재판에서 관장 측은 "아이 사망은 부모가 연명치료를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최 군의 어머니는 "제가 죽였대요. 그러면은 왜 (아이를 매트에) 넣었어요? 거기다. 그리고 왜 연명 치료하게 만들었어요. 왜 내 새끼랑 나랑 마지막 인사도 못 하게 만들었어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바뀌어야 될 거 아니에요. 뭔가가. 근데 또 애가 계속 죽어 나가야 그때뿐일 거예요. 아 불쌍해 이게 끝이냐고요"라며 아동학대 처벌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경기도 양주시는 해당 태권도장에서 아동 학대가 더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피해 아동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장 외에 범행 당시 함께 있었던 사범들에게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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