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
풍선 40여개 부양…낙하물 20여개
북한이 25일 만에 쓰레기 풍선 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우리 군이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남기수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해군 대령)은 18일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며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고, 국빈 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남 부실장은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도 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새벽 북한이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달 24일 이후 25일 만이다. 올해 들어선 31번째다.
합참은 이날 오전 추가 공지에서 "오늘 새벽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현재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 현재까지 수도권·경기 지역에서 2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16일 남쪽 국경선 부근의 많은 지역들과 지어 종심 지역에까지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