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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용으로 거듭난 김도영…야구대표팀 유일한 수확


입력 2024.11.19 00:05 수정 2024.11.19 00: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도영, 쿠바전 만루포 포함 3홈런 맹활약

마운드에서는 박영현이 돌직구 뿌리며 눈도장

김도영. ⓒ 뉴시스

비록 슈퍼라운드 진출은 무산됐으나 KBO리그 최고 타자 위치에 오른 KIA 김도영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일주일간 대만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일정을 마감했다.


B조 3위에 그친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도쿄행 티켓(슈퍼라운드)을 얻지 못했고, 3승 2패 성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 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 올림픽 등 각국 최정예 멤버들이 출동하는 국제대회서 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여러 문제점들이 부각된 한국 야구는 일본과 대만의 벽을 넘지 못하며 조기에 짐을 쌌다.


그렇다고 아주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김도영이 대표팀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미 대회 전부터 조직위원회로부터 ‘한국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혔던 김도영은 조별예선 5경기서 만루 홈런 1개 포함, 3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도영은 지난 14일 1패 후 만나게 된 쿠바와의 경기서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도영은 쿠바전에서만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김도영 게임’을 완성했다. 앞서 열린 대만전에서도 대표팀이 뽑은 3점 중 2타점을 홀로 책임진 김도영이다.


김도영. ⓒ 뉴시스

비록 탈락이 확정됐으나 김도영의 존재감은 호주와의 최종전에서도 빛났다. 김도영은 선제 결승 타점을 올리더니 3-2로 턱 밑 추격을 당하던 6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대표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서 홈런 3개와 2루타 2개 등 장타력이 돋보인 김도영은 향후 대표팀을 책임질 핵심 타자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김도영이 타선에서 활약했다면 마운드에서는 박영현(21·kt)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영현은 2000대 중반이 넘는 RPM을 찍는 등 메이저리거 못지않은 공의 회전수로 자신과 마주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미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무실점 2홀드를 기록했던 박영현은 ‘제2의 오승환’이라는 극찬과 함께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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