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등 정체 우려…한식 세계화 정책 필요성 주장
수출 1000억달러 가능한 식품산업 기반 조성도 재차 강조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등에서 K-Food가 열풍인 상황에 ‘한식 세계화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 수출 촉진법 등을 제정해 정부 차원에서 농식품 수출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유럽 일부 지역에서 한식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이를 이어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위원장은 “최근 파리를 다녀오니 한식당이 많이 늘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파리에 위치한 한식당이 100여 개였는데, 한 2년 사이에 400여 개로 300개가 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식당 영업주들이 대부분 중국인이었다”며 “중국 사람들이 한식당을 운영하면 우리나라 농식품보다 자국(중국) 농식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게 이어지면 결국 농식품 수출, 한식 열풍 등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은 2019년 수출 촉진법을 제정해 자국 농식품 수출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농식품 수출 촉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1000억 달러 수출이 가능한 식품 산업 육성도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수요한계에 도달한 농수산업 발전을 위해 농식품 산업 산업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95억 달러에서 2020년 98억달러, 2021년 114억 달러, 2022년 120억 달러, 2023년 1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농특위는 수출 1000억 달러 식품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첨단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전략을 도출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기술 및 소재 국산화, 중소기업 혁신 지원을 위한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가격·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식품재료 공급체계 혁신 과제도 도출한다. 농지 등 농업생산성을 향상하고, 대규모 생산단지 조성 등을 계획했다.
장 위원장은 “수출 목표가 1000억 달러라기보다는 1000억 달러 수출이 가능한 그런 식품 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라며 “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을 증가시키고 대체식품, 미생물 기반 기능성 식품 등 산업을 키운다면 충분히 1000억 달러를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먹거리였듯이 식품 산업이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핵심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