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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첫 내부출신?…수장 공백 장기화 우려 속 인사청문회 ‘촉각’


입력 2024.12.23 06:16 수정 2024.12.23 06:16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황상하 전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 사장 후보자 내정

미리내집 공급, 그레이트 한강 등…주요 프로젝트 줄줄이

서울시의회, 전문성 및 경영능력 등 집중 검증 예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로 내정된 황상하 전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에 대한 능력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로 내정된 황상하 전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에 대한 능력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3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의회는 황상하 SH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인사청문회 이후 최종 임명되며 시의회에서 부적격 의견을 결정해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현재 SH공사는 심우섭 기획경영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김헌동 전 사장은 지난 11월 14일께 3년 임기를 끝으로 퇴임했다.


SH공사는 지난 3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황 내정자와 송순기 서울투자운용 대표 2명을 신임 사장 후보 최종 2인으로 낙점했다. SH공사 신임 사장 공모에는 총 13명이 지원했다.


두 후보자 모두 SH공사 출신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사 검증 등을 거쳐 황 내정자를 최종 후보자로 발탁했다.


지난 1990년 SH공사에 입사한 황 내정자는 전략기획처장, 공유재산관리단장, 금융사업처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김세용 전 SH공사 사장이 퇴임한 직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내부 출신으로 SH공사 사정에 밝은 데다 정치적인 이슈로부터 자유로워 인사청문회에서 반대 의견이 크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인사청문회에 앞서 서울시의회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민석 국민의힘 의원을 위원장으로, 김종길 국민의힘 의원과 박승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내년부터 SH공사가 서울시와 발맞춰 전담할 사업이 적지 않은 만큼 경영능력 검증은 깐깐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GB(그린벨트) 해제 구역인 서초구 서리풀지구 개발 및 미리내집(신혼부부 장기전세) 공급, 리버버스·서울 대관람차 등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석민 의원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SH공사는 주택공급, 도시개발 등을 통해 서울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서울시 도시 개발을 책임지는 대표 공기업”이라며 “인사위원들과 청문회 취지를 잘 살려 후보자가 시민 주거안정과 서울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인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미리내집 확대 공급,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예정인 만큼 후보자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신임 사장으로 임명되면 SH공사 설립 이래 첫 내부출신 사장이 된다.


김헌동 전 사장이 후임을 확정하지 못하고 물러난 지 두 달여 만에 새 수장이 자리하게 되는 셈이다. 문제 없이 청문회를 통과하면 실제 임명은 내년 1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장이 임명되면 최근 국정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단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SH공사 안팎으론 황 내정자가 무리 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거란 반응이 나온다. 공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데다 기획경영 업무를 비롯해 주거복지까지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만큼 SH공사가 맡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거란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30년 넘게 공사에 몸담으면서 내부 사정이 밝은 데다 사장 직무대행까지 수행했던 인물”이라며 “청문회를 통한 자질 검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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