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미국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됐다.
AP는 24일(한국시각) “회원사 투표 결과 오타니가 총 74표 중 48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위는 ‘2024 파리올림픽’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10표), 3위는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스코티 셰플러(9표).
지난 1931년부터 ‘올해의 선수’를 선정했는데 역대 최다 수상자는 여자 골프 레전드 베이브 디드릭슨(통산 6회). 이후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르브론 제임스·랜스 암스트롱이 4차례, 마이클 조던과 이번에 오타니가 세 차례 수상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자라면서 조던과 우즈를 동경했다”며 “매우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다시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약 1조146억원)에 계약했다.
2021년과 2023년 투타 겸업으로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던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올해는 타자로만 뛰었다.
오타니는 2024시즌 54홈런-59도루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MLB 역사상 최초의 ‘50-50’ 달성이다. 홈런-타점(130)-OPS에서 1위를 차지한 오타니는 정규시즌 타율 2위(0.310)에 랭크됐다. 지명타자로서는 최초로 NL MVP 주인공이 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상 탓에 기대만큼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위협이 됐던 오타니는 전 경기 출전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환희도 맛봤다.
AP통신의 ‘올해의 여자선수’는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