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이후 체감경기 곤두박질 …1월 추가 금리 인하 무게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리스크로 인한 성장 둔화와 국가신인도 하락 등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입장에서 환율 불안이 추가 금리 인하의 제약요인이지만 정책 공백 장기화, 특히 조기 추경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1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iM증권은 국내 경기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개선보다는 악화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GDP성장률이 역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당초 1.7%로 전망했으나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연말 특수 소멸, 원·달러 환율 급등세, 중국발 저가 공세에 따른 국내 제조업 경기 악화, 1월 취임할 트럼프 2.0 정책 리스크 등이 소비 및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곤두박질시켰다”며 “체감경기 악화는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국내 GDP성장률의 역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2월 83.1로 11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며 “ESI는 성장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역성장 리스크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