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중국인 무리가 실내흡연을 지적한 한국인 커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대림동의 한 양꼬치집에서 집단 폭행이 일어났다.
남자친구와 식당에 방문한 제보자 A씨는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단체 손님들이 실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중국인 무리는 줄담배를 피우고 바닥에 담배꽁초까지 버렸다고.
견딜 수 없었던 A씨는 직원에게 "목이 아프고 숨 쉬는 것도 힘드니까 저 손님들 담배 좀 밖에 나가서 피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인 무리 중 일부는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듯 하더니 그것도 잠시였다. 시간이 지나자 중국인 일행은 술을 마시며 줄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 것.
결국 A씨는 "죄송한데, 밖에 나가서 피우시라"고 직접 요청했다. 그러자 무리 중 한 명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내가 담배 피우는데 자기가 뭔데"라고 비아냥거렸다. 중국어로 욕설을 퍼붓기도.
중국 유학 경험이 있던 A씨 남자친구가 "중국어 알아들으니까 욕하지 말라"고 하자 상대는 "한국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냐"는 식으로 되받아쳤다.
이때 중국인 일행 한 명이 벌떡 일어나더니 A씨 남자친구에게 달려들어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중국인 일행에게 둘러싸인 A씨 커플은 밖으로 밀려나간 상태로 목이 졸린 채로 밟히는 등 무차별로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날아오면서 남자친구 먼저 때렸다"면서 "일행 중 여자 한 명이 저를 못 말리게 했다. 저를 계속 떼어놨다. 저도 머리채 잡히고 막 끌려다녔다"고 떠올렸다.
중국인 무리는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남자친구는 미세 골절, 찰과상, 열상 등으로 전치 16주 진단을 받았다. 폭행 과정에서 유리 조각이 손 힘줄에 박혀 수술도 받았다.
공범 중 한 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태다.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가해자 측은 A씨 커플에게 연락해 합의를 요구했다.
A씨는 "체포된 가해자가 합의를 제안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가해자들도 꼭 붙잡혀 엄벌을 받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