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1.92 마감…외인·기관 사자에 6거래일 만에 반등
시총 상위株 강세…엔비디아 훈풍에 삼전·하이닉스↑
코스닥, 약 두 달만에 700선 탈환…705.76 마무리
새해를 맞아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는 2440선을, 코스닥은 700선을 회복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해 23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5%) 높은 2402.58로 출발해 오름 폭을 확대하며 장중 2454.67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966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80억원, 280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기아(-0.89%)를 제외한 9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89%)·삼성바이오로직스(0.64%)·현대차(0.71%)·셀트리온(0.33%)·삼성전자우(0.89%)·KB금융(0.48%)·네이버(3.46%) 등이 올랐다.
대표적인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1.87%)와 SK하이닉스(6.25%)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가량 반등한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그렸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7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12일(710.52)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21%) 높은 688.04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0억원, 763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224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중에서는 클래시스(-0.19%)만 약세 마감했다. 에코프로(10.14%)와 레인보우로보틱스(10.17%)는 무려 10%대 상승률을 자랑했고 리가켐바이오(8.55%)·에코프로비엠(7.11%)·알테오젠(6.17%)·리노공업(5.56%)
HLB(3.13%)·삼천당제약(3.05%)·휴젤(1.71%) 등도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일 수급으로 추세 전환을 말하기는 시기상조지만 외국인 순매수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안정되는 분위기에 국내 증시 가격 매력이 부각됐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468.4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4원 높은 1469.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강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