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에 의사 탑승해 중증응급환자에게 필요한 긴급의료 제공
2023년보다 출동건수와 생존률 모두 증가…도서산간 의료사각 해소
지난해 의사가 탑승한 소방헬기가 총 31차례 출동해 2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위해 시작한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시범사업의 2024년 운영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는 소방청과 의료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이송단계에서부터 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현장 전문응급처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도서·산간지역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3년 수도권(경기북부지역)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 경남지역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탑승 소방헬기 운항 건수는 총31건으로, 32명을 이송해27명이 생존했다. 운항건수는 전년도(2023년) 20건 대비 11건 증가했으며, 생존율 역시 75%에서 84.3%로 9.3%p증가했다.
특히,수도권의 경우 2023년 전체 실적(출동20건, 이송20명, 생존율75%)을 초과 달성하고, 높은 소생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경남지역의 경우 이송 환자 2명을 모두 살려 생존율100%를 달성했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장은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지리적 특성과 응급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장거리 이송이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소방청은 앞으로도119구급 이송 체계와 지역 거점 병원 의료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응급의료 취약 지역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