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단체, 8일 오후 관저 인근서 집회…경찰 비공식 추산 8400명 모여
탄핵 찬성 단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 구호 외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찬반 양측의 집회가 계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등 탄핵 반대 단체는 이날 오후 2시쯤 관저와 가까운 루터교회 앞과 한남초등학교 인근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 성조기, 경광봉을 흔들며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윤석열 복귀'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시민 자유 발언에서는 법원의 체포영장 재발부가 불법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이 집회에서는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당 청년위원장 협의회'에 속한 4명이 공수처와 경찰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에 항의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루터교회 앞엔 8000명, 한남초 인근엔 400명의 시민이 모였다.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온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쯤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 집결했다. 탄핵 반대 집회와 안전 펜스를 사이에 둔 가까운 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참가자는 연단에 올라 "'여의도 대첩', '남태령 대첩'에서 승리하고 이제 '한남 대첩'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명이 모였다. 이들은 볼보빌딩 앞 한남대로 2개 차로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촛불행동은 매일 오후 3시 이곳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