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선우 "김민전 국회에서 하는 일? 잠자기·백골단과 기자회견" 맹공


입력 2025.01.10 11:21 수정 2025.01.10 11:29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논란 직후 金 본회의 숙면 장면 등 소환

민주당, 10일 국회의원 제명안 발의 검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백골단(반공청년단)'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불러세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의원직 제명까지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김 의원의 행적까지 조명받고 있다. 12· 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헌정질서 회복의 최선봉에 서 있는 강선우 의원이 적극적으로 주의를 환기하는 모양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 의원의 '백골단 기자회견' 논란이 발생한 직후 김 전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면을 취하거나 논란의 단체와 회견을 한 일 등을 꼬집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김민전이 국회에서 하는 일"이라며 "1 잠자기, 2 잠자기, 3 백골단과 기자회견"이라고 짧게 저격했다.


김 의원은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했던 전날, 기자회견 직후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본회의가 열렸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눈을 감고 수면을 취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더욱 큰 뭇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권 지지자들조차 김 의원을 '잠민전'이라고 수식하며 조롱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의 본회의장 수면 논란은 비단 전날에만 발생한 게 아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진행하는 가운데, 졸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미 한 차례 큰 질타를 받았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그동안 국회 행적들을 보도한 각 언론사 사진들과 함께 짧은 비판의 메시지를 올렸다. ⓒ강선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오후 돌연 하얀 헬맷을 쓴 2030 청년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김 의원의 소개와 함께 시작된 이른바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우리는 최근 민노총의 대통령에 대한 불법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청년들"이라며 "우리 지도부는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反共靑年團)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됨을 알려드린다"고까지 밝혔다.


'백골단'이란 1950년대 초반 등장했던 어용 정치단체를 말한다. 1950년 5·30 총선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여당(독립촉성국민회·국민당·여자국민당·청년단)이 전체 210석 중 57석을 획득하는데 그치자, 1952년부터 집권 세력에 의해 조직된 '국회 해산' 요구 어용집회가 만연했다. 백골단은 땃벌떼·민족자결단과 함께 어용단체의 일익을 담당해 비상계엄령 발동과 '부산 정치 파동'을 촉발했다.


하지만 논란과 관련 김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 직전 보좌진으로부터 받은 그 청년들의 조직 이름은 '반공청년단'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소개를 했던 것"이라며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고 청년들이 스스로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불행한 역사를 다시 반복하게 하려 했던 김 의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 의원 제명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소개할 때 처음 보는 단체라면 이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에 대한 적어도 기본적인 것들은 확인을 하고 소개를 한다"면서 "그런데 '전혀 몰랐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본다"고 맹폭을 가했다.


이어 "오늘 (10일에 의원) 제명안을 발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윤리위 제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맞다"며 "마치 그냥 청년들인 것처럼 했지만 그게 아니라 여전히 이 내란에 동조하는 비공식 라인들을 가동하려고 했던 시도가 아닐까라고,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