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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환율·금리 리스크 ‘업’...금융사도 긴밀 대응 체계 구축


입력 2025.01.22 06:00 수정 2025.01.22 06:00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취임하자마자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초과 근무 세금 면제 ‘약속’…감세 영구화 방침

美 인플레이션 발생시 韓 금리 인하 가능성↓

대내외적 불확실성 증가…유동성 모니터링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금융권도 긴장감이 역력하다. 원·달러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유동성을 점검하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긴밀한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시하며 대응 체계를 꾸리고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내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국산 제품엔 6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또 팁과 초과근무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집권 1기에 시행한 역사적 감세를 영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쉽게 인하할 수 없다. 미국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면 우리나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진다.


이같은 관세·감세 정책은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정책에 대한 공언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은행권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 기업들의 영업환경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보험사들의 보험경영으로 ▲자본관리역량 강화 및 IFRS17의 안정적 정착 ▲비용관리를 통한 경영 효율화 ▲사업모형 혁신을 통한 보험수요 증대 및 신뢰 확보 등이 꼽힌다.


추가적으로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경우 환 헤지 파생상품의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롤오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거시 금융 여건을 고려해 환 헤지 기간·수단 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이에 파생 상품 활용, 자본성 증권 발행 등과 함께 보험 부채 자체를 조정할 수 있는 수단을 활성화해 보험사의 효율적인 자본 관리를 지원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및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거시경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통화정책 전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킨다”며 “금리위험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둔화 및 침체는 보험수요 감소와 함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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