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외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의 이행을 지시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그는 USTR에 자유무역협정 파트너 국가들과 "상호적이며 공통으로 유리한 양보"를 얻거나 유지하는 데 필요하거나 적절한 개정을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 각서가 한국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기존 무역협정이라는 점에서 포괄적인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한·미 FTA가 불공정하다며 재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현상 후 “한국과의 재협상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미국산 자동차의 물량을 2만 5000대에서 5만대로 늘리고, 한국산 픽업트럭 관세를 2040년까지 폐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