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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트럼프 귀환에 세계 곳곳 ‘쑥대밭’


입력 2025.01.22 13:41 수정 2025.01.22 15:1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트럼프 귀환에 캐나다 총리 사퇴…파나마·덴마크도 비상

지난 9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반미 시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1기 때보다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것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 설전을 벌여온 트뤼도 총리는 취임 10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1기 행정부 시절에도 트뤼도 총리와 갈등을 빚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한 탓이다.


트뤼도 총리는 그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날아가 갈등을 풀어보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만찬 자리에서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은 어떤가”라고 말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뤼도 ‘주지사’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조롱했다. 지난 6일 트뤼도 총리는 결국 “다음 선거에서 내가 최선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비상이 걸린 건 파나마와 덴마크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그는 취임식에서도 이를 언급했다. 취임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파나마에 운하를 건설해주고도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운영하고 있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린란드에 대해 “국제 안보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주권에 대한 모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또한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며 “그린란드 사람들은 미국인이 되고 싶어하지 않을 것”고 비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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