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이 올 4분기에만 1억2600만 달러(약 18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인텔은 31일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Non-GAAP 기준 142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보다 7.1% 감소한 수치이나 월가 평균 추정치 138억1000만 달러 보다는 높다.
총마진은 42.1%로 전년 동기 48.8% 보다 6.7%p 낮았으나 평균 추정치 39.5%를 상회했다.
이 기간 분기 순손실은 1억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6억6900만 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같은 분기 주당 0.13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 0.54 달러에서 75.9%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PC칩을 판매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CCG)은 80억1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작년 동기 보다 9% 줄었다.
데이터 센터 및 AI(DCAI)는 전년 동기 보다 3% 적은 33억8700만 달러였으며 네트워크·엣지(NEX)는 10% 많은 16억23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인텔 프로덕트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6% 적은 130억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은 45억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13% 줄었다. 회사측은 반도체법에 따라 미 정부로부터 78억6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으며 작년 4분기 11억 달러, 올해 1월 11억 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미쉘 존스턴 홀타우스 인텔 임시 공동 CEO는 "4분기는 매출, 총이익, 주당순이익이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단순화하는 데 새롭게 초점을 맞추고 프로세스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고객 요구를 보다 잘 충족시킬 수 있도록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인텔은 53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보다 2.0%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17억~127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총마진은 36.0%를, 주당 순이익은 0 달러를 제시했다. 총마진과 주당 순이익은 모두 평균 추정치를 하회한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1분기 전망은 거시적 불확실성, 추가적 재고 소진 및 경쟁 역학 관계에 따른 계절적 약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