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차례 이적료 발생시키며 누적 액수 4억 유로
킬리안 음바페는 한 번의 이적료로 역대 10위 랭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33)가 고향으로 돌아간다.
네이마르는 사우디 알 힐랄과의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고, 자신의 프로 생활 시작을 알린 브라질 리그 산투스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사우디에서의 네이마르는 ‘먹튀’ 그 자체였다.
지난 2023년 8월, PSG를 떠나 알 힐랄로 새롭게 둥지를 튼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수준인 1억 5000만 유로(약 2256억원)의 연봉을 보장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어려웠고, 고작 7경기만을 뛴 뒤 알 힐랄과 결별했다.
큰 폭의 연봉 삭감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산투스는 네이마르에게 100만 헤알(약 2억 46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인데 연봉으로 따졌을 경우, 알 힐랄에서 받았던 액수와 비교하면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다.
가치도 폭락했다. PSG에 몸담고 있을 당시 1억 8000만 유로(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까지 치솟았던 그의 가치는 현재 10배 이상 떨어진 1500만 유로에 불과하다.
축구 천재의 초라한 퇴장이지만, 네이마르는 이적 시장에 여러 기록들을 남겼다.
먼저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옮길 당시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3343억원)의 이적료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축구 이적 시장 역대 최고 이적료다.
또한 네이마르는 총 세 차례 이적료를 발생 시켰는데 누적 금액만 4억 유로(약 6023억원)에 달하며 이 또한 역대 최고액이다. 네이마르는 2013년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 8800만 유로, 그리고 PSG에서 알 힐랄로 옮기며 9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추가했다.
네이마르에 이어 9번의 이적을 거친 로멜루 루카쿠(31)가 3억 6922만 유로로 뒤를 잇는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춘 루카쿠는 유소년 클럽과 임대 시절 포함, 10개 클럽을 거칠 때마다 매우 높은 금액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루카쿠는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하며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팀을 옮긴다면 네이마르의 누적 최고액을 깰 수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빼놓을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역대 최고액(9400만 유로) 기록을 세웠던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옮기며 1억 17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발생시켰고, 다시 맨유로 돌아가며 1700만 유로를 보태 총 2억 4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의 경우 2018년 AS 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1억 8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고 네이마르의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이라 전망됐지만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이적료 추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단 1번의 이적료 발생만으로 역대 10위에 올라있는 음바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