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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행사 등장한 김혜성…LA 다저스 6번 계보는?


입력 2025.02.03 15:40 수정 2025.02.03 15: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키움 시절 3번 대신 6번 달고 올 시즌 활약 예정

다저스 6번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스티브 가비

김혜성. ⓒ AP=뉴시스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혜성(26)이 등번호 6을 달고 구단 공식 행사에 첫 등장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팬 페스트 행사를 진행,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태너 스콧, 제임스 아우트먼 등 새롭게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김혜성은 지난달 3+2년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입단을 확정했다. 등번호는 6번이었다.


김혜성은 6번을 고른 이유에 대해 “아쉽게도 키움 시절 달았던 3번을 달 수 없었다. 그래서 한 자릿수 번호 중 남은 번호를 살펴 보다 6번을 보게 됐다. 6번은 과거 트레이 터너가 달았던 번호다. 평소 좋아하는 선수였기에 6번을 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이 원했던 3번 등번호는 현재 크리스 테일러가 달고 있어 고를 수 없다. 6번의 경우 김혜성의 말대로 2021년과 2022년 터너가 달았던 번호다.


터너는 다저스에서 6번 등번호를 달고 2시즌 동안 타율 0.307 31홈런 128타점 38도루라는 만점 활약을 펼쳤고, 특히 2022년에는 올스타 선정과 실버슬러거 수상, 그리고 MVP 투표에서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과거 다저스에서 6번을 달고 뛴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이는 1970년대를 풍미한 ‘미스터 클린’ 스티브 가비다.


가비는 1969년부터 1982년까지 14년간 다저스에 몸담았는데 이 기간 MVP 수상(1974년), 올스타 10회 선정, 골드글러브 4회 수상, 그리고 1981년 팀 우승을 이끄는 등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이후 다저스에서는 2006년 케니 로프턴, 2017년 커티스 그랜더슨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6번 등번호를 짧게 사용했고, 지난해에는 커반 비지오, 테일러 트라멜이 사용하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김혜성. ⓒ AP=뉴시스

한편, 다저스는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 구단답게 다수의 영구 결번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올드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피 위 리즈(1번)를 시작으로 토미 라소다 감독(2번), 듀크 스나이더(4번), 길 호지스(14번), 짐 길리엄(19번), 돈 서튼(20번), 월터 알스톤 감독(24번), 샌디 코팩스(32번), 페르난도 발렌주엘라(34번), 로이 캄파넬라(39번), 재키 로빈스(42번), 돈 드라이스데일(53번) 등 총 12명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영구결번 지정이 가장 많은 팀은 역시나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무려 24개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고, 특히 1번부터 9번까지 한 자릿수 번호는 각각 주인이 있어 그 어떤 선수도 달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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