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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철강·이차전지 '이중고'..."선택과 집중하겠다"(종합)


입력 2025.02.03 16:55 수정 2025.02.03 17:07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매출 72조6880억원...전년비 5.8%↓

영업이익 2조1740억원...38.4% 감소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작년 내내 이어진 철강‧이차전지(배터리)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 38.4%씩 감소했다. 순이익은 48.6% 하락한 948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그룹 전반의 사업 환경의 지속적인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수요가 부진하고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과,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철강 부문은 지난해 부진이 이어졌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황 개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철강 부진의 가장크 원인은 중국이었는데, 수차례 금리인하 등 완화 정책을 쓰는 것이 철강시황이 좋아지는데 영향 미칠 것이라고 본다.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고 있고, 또다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있어 하반기에는 시황 개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대해선 "글로벌 철강시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당분간은 약보합 상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고, 환율도 안정화 되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에 부과한 25% 관세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제품들에 대해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은 이제 확정이 됐는데 아주 세부 아이템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악은 멕시코에서 만들어져서 미국으로 들어가면 이제 완성차에 이제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라면서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될지는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대외적인 경쟁력 확보에 더해 내부적인 경영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인도 JSW와의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 분야 협력 MOU체결을 통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철강 부문 등 주력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원가 절감도 실시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원가 절감 노력하고 있는데, 고정성 비용을 어떻게 줄이느냐에 방점을 찍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원료 사용량 감소시키거나. 저가 원료를 수입해서 기술력을 통한 배합으로 똑같은 품질을 만들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비비나 협력 작업비에 더해 발전 효율 높이거나, 설비 효율화 하는 등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보다 체계화된 원가구조 혁신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의 경우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그룹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투자비는 9조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축소될 것"이라면서 "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 투자와 필수 투자는 지속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 있는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저가 물량 유입 등으로 번지고 있는 무역 분쟁 등에 대해선 "현재 추가적인 무역 제소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제품에 대해서 불공정 수입 행위 여부를 면밀하게 예의 주시를 하고 있고, 향후에도 시장 질서를 준수하지 않는 저가 수입재가 범람해서 국내 산업의 피해가 지속이 된다면 추가적인 무역 구제 조치 활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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