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통령 "운하 통제, 파나마 주권…트럼프와 대화 원해"
파나마를 찾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파나마 대통령에게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전달했다. 이에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의 통제는 우리나라의 주권”이라면서도 “미국의 의구심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위협적이며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파나마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루비오 장관은 현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에 대한 미군 개입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소유하는 것을 막겠다”며 “다만 파나마에 군대가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기자 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통제하기 위해 미군을 동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보장할 수 없다. 우리는 두 곳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