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1.24.~2.2) 동안 전국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집계한 결과 교통사고는 일 평균 231.1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 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383.6건이었던 것에서 39.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일 평균 사망자 수도 1년 전 4.4명 대비 18.2% 감소한 3.6명으로 지난 2일 기준 잠정 집계됐다.
특히 국가간선도로망인 고속·일반국도의 일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 수는 각각 23.7건과 0.3명으로 1년 전 발생건수 및 사망자수 57건, 1.2명과 대비해 각각 58.4%, 75.0% 감소했다.
대책기간 중 총 이동인원을 살펴보면 1년 전(대책기간 5일) 2702만명 대비 19.2% 증가한 3222만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 평균 이동 인원은 이동량 분산과 폭설 등 기상상황 악화에 따른 이동 수요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587만명에서 452만명으로 23.0% 감소했다.
일 평균 해외 출국자 수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2만1000명에서 올해 13만7000명으로 13.2% 늘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총 4600만대로 1년 전 2721만대 대비 69.1% 증가했으나, 일 평균 통행량은 460만대로 지난해 544만대보다 15.4% 줄었다.
또 고속도로에 소요되는 최대 시간은 귀성의 경우 통행량 분산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귀경은 기상 상황과 설 당일 통행량 집중으로 대부분 증가했다.
서울과 부산의 귀성 시간은 6시간 45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2시간 5분 줄었으나, 귀경 시간은 9시간으로 10분 늘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설 연휴 대책기간 중 전국적인 대설 상황에 대응해 24시간 제설 종합상황실 운영과 함께 대책기간 동안 제설장비 8900여대, 제설인력 1만7000여명을 투입하고 제설제 약 11만2000t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고속도로 및 국도의 도로전광판,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감속 운행 등 안전운전 안내를 실시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이 원활하게 시행되고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교통수요 분석과 교통대책 시행 결과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현장에서 국민 안전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