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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로 떠오른 ‘딥시크’…“정부 생태계 조성 노력 필요”


입력 2025.02.06 10:53 수정 2025.02.06 14:30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과기정통부, 국가 AI산업 경쟁력 진단·점검 간담회

민간 기업들 “딥시크 위기자 기회…정부 지원 필요”

과방위 야당 의원들, 경쟁력 확보 위한 추경 목소리도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 ⓒ뉴시

딥시크 성과는 우리나라 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생태계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AI산업 경쟁력을 진단하고 점검했다.


딥시크가 AI 투자비용 격차를 기술혁신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AI기업과 의견수렴을 통해 AI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조성하기 위해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정해동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은 “향후 글로벌 AI 시장 경쟁은 인프라 스케일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기업들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 기업은 “최근 딥스크가 보여준 성과는 우리나라 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생태계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석 AI이용자진흥원 원장은 최근 열린 딥시크 쇼크 대책마련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 중심의 AI시대를 열었다면 미래에는 사용자 중심의 AI를 기반으로 AI가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 센터장도 “AI 에이전트를 다양한 산업에 확산시켜 기술 혁신을 달성하려면 다양한 부분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일선에선 많은 규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AI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이 도래한만큼, 정부는 추경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AI·R&D 추경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투자한 비용 10분의 1도 안 되는 약 87억원 학습 비용으로 오픈 AI 추론 모델인 오원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놓는데 성공했다”며 “AI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 의결 1조4000억원에 더한 4조원, 즉 5조원 이상 R&D 예산을 AI, 양자, 반도체, 우주항공 분야 등 초격차 기술에 투자해 대한민국 AI·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간담회에서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이 합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우리도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이 AI 분야 G3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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