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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 대학가까지 덮쳐…월세 상승 기조 지속


입력 2025.02.12 06:00 수정 2025.02.12 06:0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월 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 평균 61만원…1년 새 6.1%↑

월세 강세, 대학가에도 영향…아파트 월세도 급증"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평균 월세가 2024년 1월 57만4000원에서 2025년 1월 60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6.1%(3만5000원) 상승했다.ⓒ뉴시스

개강을 앞둔 1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와 관리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12일 2025년 1학기(1월)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원룸 평균 월세 및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평균 월세는 60만9000원으로 전년동월(2024년 1월·57만4000원) 대비 6.1%(3만50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관리비(동일 면적 기준) 역시 7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8.1%(6000원) 올랐다.


주요 대학가 중 평균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이화여대로 74만1000원이었다. 1년 전(71만원)과 비교하면 4.4%(4만1000원)상승했다.


관리비 역시 이대 인근이 10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9만원) 대비 16.7%(1만5000원) 올랐다.


상승률로 보면 성균관대 인근 평균 월세가 지난해 47만원에서 올해 1월 62만5000원으로 33%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중앙대가 9.8%(48만→52만7000원)를 비롯, 연세대 7.2%(60만→64만3000원), 한국외대 6.9%(59만→63만1000원), 고려대 6%(57만→60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


평균 관리비 상승률은 이대에 이어 고려대 14.3%(7만→8만원), 경희대와 한국외대 인근 11.4%(7만→7만8000원)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 8.6%(7만→7만6000원), 서울대 6.3%(8만→8만5000원), 중앙대 5%(8만→8만4000원), 한양대 4.3%(7만→7만3000원) 등의 순으로 관리비 상승률이 높았다.


서강대 인근 원룸의 평균 관리비는 지난해 1월과 동일한 6만원이었으며 성균관대 인근 지역은 유일하게 평균 관리비가 지난해 6만원에서 올해 1월 5만9000원으로 1.7% 하락했다.


2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해 8월의 경우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원룸 월세는 60만원, 관리비는 7만9000원으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월세는 9000원 올랐고 관리비는 1000원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다방이 분석을 시작한 이래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지난 8월 60만원을 넘긴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양새”라며 “월세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세사기 여파와 금리 부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빌라 뿐만 아니라 아파트에서도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44.0%가 월세 계약 비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에 전세대출 규제로 전세 보증금이 부담되는 세입자들은 월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정부의 전방위 대출 규제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억눌린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면서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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