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인질들에게 가혹 행위를 가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가자지구 휴전 협정에 따라 석방된 양측의 인질들이 매우 피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질들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더불어 신체 곳곳에 학대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민 알키탄 OHCHR 대변인은 “지난주 풀난 이스라엘 인질들은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됐다.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또 의료진들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건강상태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모든 인질에게 인도적 대우를 보장해야 하며 어떤 형태의 가혹 행위나 고문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수감자와 인질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고 있었으나 전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민간인 사살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질 석방을 중단했다.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오는 15일 인질을 예정대로 석방해야 한다”며 “양측은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