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카이스트(KAIST)에 200억원을 기부해 노후화된 기숙사 리모델링을 완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개최된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우정 연구동에서 열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식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카이스트의 희망사항이었던 기숙사 리모델링이 완공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며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 4개동이다.
지난 1989년에 준공된 나눔관은 시설이 오래돼 운영이 중단됐으며, 1993년 준공한 궁동아파트는 부분적으로 보수해 사용했지만 시설이 낡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 왔었다.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도 각각 1972년, 1975년에 준공돼 리모델링이 필요했다.
부영그룹은 외관 건축공사를 비롯해 기계·전기·통신·소방 등의 시설 전반을 리모델링했다.
카이스트는 이중근 회장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한 모든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 명명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우정 연구동 준공식 후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카이스트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의 지원은 과학기술계가 혁신의 토대가 되는 학문적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그동안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 130여개가 넘는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건립·기증해 왔으며, 우정학원을 설립해 전라남도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덕원예고 등 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창신대학교를 인수해 신입생 전원에 1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