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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계엄 특수로 6억원 벌었다…돈벼락 맞은 극우 유튜버들


입력 2025.02.18 04:31 수정 2025.02.18 04:3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극우·보수성향 유튜브 10곳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 달 간 슈퍼챗으로 6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를 통해 극우·보수성향 유튜브 10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이들의 슈퍼챗 총수입은 6억 57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수익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1월까지 급증했다.


슈퍼챗이란 유튜브 생방송 중 시청자들이 유튜버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제도다. 슈퍼챗 수익 외에도 유튜버들은 조회수, 직접 계좌 후원 등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독자 162만명을 보유한 A채널의 지난해 11월 슈퍼챗 수입은 5908만원이었으나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1억 2283만원, 지난달 1억 5850만원으로 계엄 전 대비 3배가량 수입이 늘었다.


약 5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B채널의 경우 지난해 11월 2034만원이던 슈퍼챗 수입이 지난달 6614만원으로 늘어 두달새 3배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구독자가 약 40만명 이상인 C채널의 지난달 슈퍼챗 수입은 1174만원으로, 이 중 상당수는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시기였던 지난달 2일과 4일에 집중돼 있었다.


구독자 약 77만명을 보유한 D채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 시도가 있었던 지난달 3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라이브방송을 통해 하루에만 1770만원을 벌여 들였다.


이들 중 일부는 유튜브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수익 창출이 멈추거나 계정이 폐쇄되기도 했다. 유튜브는 시청자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서비스 약관을 위반할 경우 계정을 폐쇄할 수 있다.


정 의원은 극단적 선동과 혐오를 조장하는 극우 유튜버들의 수익을 제한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우·보수 유튜버들이 최근 국내 정치적 혼란을 콘텐츠 삼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극단적 선동과 혐오를 조장해 콘텐츠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세청은 이들의 슈퍼챗, 개인계좌 등의 수입신고와 과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면 철저한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을 추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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