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발행사와 5차례 가격 협상, 76종 중 74종의 이용료 합의"
전국 학교 AI교과서 신청 비율 32.3%…대구 선정률 98%로 가장 높아
AI교과서 안정적 활용 위해 학교 디지털 인프라 점검과 개선 지속 추진
교육부가 5차 가격협상 끝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74종의 이용료를 교과서 발행사 측과 합의했다.
교육부는 20일 "시도교육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정부 협상단을 구성해 교과서 발행사와 5차례에 걸친 가격 협상을 벌였다"며 "그 결과 76종 가운데 74종의 이용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의 가격도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74종 1차 합의 가격표'에 따르면 개별 교과서당 가격은 3만∼5만원대다. AI교과서 가격은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의 교과용도서심의회를 거쳐 확정되면 관보에 게재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학교에서 AI교과서를 선정한 비율은 32.3%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66개교 중 458개교가 선정해 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강원(49%), 충북·경북(45%)이 뒤를 이었다. 선정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8%에 그쳤다. 전남과 경남도 각각 9%, 10%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선정하려면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학교 디지털 인프라 점검과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적용 학년(초3·4, 중1, 고1)에 필요한 기기를 완비한 데 이어 전체 학교 98%에서 기기 수량과 성능, 충전보관함 수량·기능, 교실 무선 속도 등을 점검했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학교의 경우에는 10기가급 무선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에 돌입,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발생한 문의 사항은 중앙상담센터에 물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