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
램시마 단일 제형으로 연 매출 1조원 돌파
“올해 목표는 5조원…출시 제품 늘린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4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48%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의 경우 1조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단일 분기 최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7% 급증했다.
램시마 매출 1조원 돌파…블록버스터 등극
셀트리온은 주력인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도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 대비 57.7% 성장한 3조1085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시장 내 영향력 및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먼저 유럽에서 신규 제품 매출 확대가 가속화되며 연 매출 1조546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인플렉트라의 안정적인 실적 가운데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품 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연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한다.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 국가인 영국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 압도적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만으로 EU5(유럽 5대 의약품 시장)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제품 확장 및 원가 개선과 비용 효율화로 양적·질적 성장 목표
셀트리온은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로 2025년에도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고원가 재고 소진과 3공장 생산 확대,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합병 직후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하던 매출원가율은 45%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낮은 제조 원가의 신규 제품의 비중 증가로 올해 4분기에는 20%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관련 판권 상각 종료 및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모두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가속화를 발판으로 연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22개 확대…신약·CDMO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
셀트리온은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는 2025년까지 11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국내를 비롯해 유럽에서 달성했다. 현재까지 판매 중이거나 허가 받은 11개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꾸준한 R&D 투자를 단행,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와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첫 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 IND를 제출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24년은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