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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개막] AI가 허무는 산업 경계 ... 각 기업 돌파구는


입력 2025.03.03 08:57 수정 2025.03.03 09:01        스페인 바르셀로나 =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MWC 2025 개막, 모두가 들고 나오는 각양각색 'AI'

급속도로 변화하는 AI 환경 "누가 과연 정답일까"

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전자 및 전자부품사도 참여

MWC 20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전경.ⓒ임채현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모바일 기술 전시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가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바로 AI로 인해 산업간, 기업간 경계가 다소 모호해졌다는 점이다. 각 기업들은 AI를 앞세운 저마다의 전략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모르는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이번 MWC2025의 화두는 '융합(Coverage)·연결(Connect)·창조(Create)'.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솔루션을 창조해낸다는 의미다. 6G를 포함해 이동통신 세대 표준 규격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그럼에도 올해 MWC 테마를 하나로 정리하면 역시나 AI(인공지능)다.


지난해도 AI가 테마였으나 올해는 그 가파른 성장세에 바탕을 두고 '실용성'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AI가 설명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 및 실행, 즉 '액션'에 도입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각 기업들은 너도나도 'AI 에이전트' 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와 함께할 AI DC(데이터센터) 솔루션에도 업체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I를 한 가지로 정의할 만한 규격은 아직 없는 만큼,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망라한 각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쏟아내는 AI 솔루션 역시 각양각색이다. 먼저 크게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는 구글, 메타, AWS, 델, 에릭슨, HPE, 화웨이, 노키아, 퀄컴, 보다폰, 샤오미 등이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을 포함한 이동통신3사가 있고 전자 및 전자부품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올해 MWC에 총출동했다. 지난해엔 UAM(도심항공교통) 등이 큰 이슈를 끌었다면 올해는 완벽하게 AI로 그 무게중심이 넘어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단독 전시관을 꾸리고 자사가 강점을 지닌 솔루션들을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AI DC(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칩 전쟁에서의 수요 증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KT는 'K-STREET'를 주제로, 테마 공간을 마련해 미래 AI 일상을 선보인다. 또한 기업 업무 효율을 올리는 AI 에이전트 솔루션 공개에도 집중한다.


이통 3사 가운데 올해 최초로 자사 단독 부스를 꾸린 LG유플러스는 AI 기술 중에서도 '보안'에 중점을 뒀다. 자체개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 등이 있는 만큼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중심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보안 솔루션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도 MWC 메인 행사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단독 부스를 꾸리고 '갤럭시 AI 생태계' 모바일 경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MWC 모든 전시가 AI를 관통하는 만큼 자사의 AI 단말을 들고 와 시장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자체 AI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 A 시리즈' 신작도 공개한다.


이뿐 아니라 전자부품사들도 행사장을 찾는다. 대표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스를 꾸려 IT 시장을 이끌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선보인다. 기존 패널보다 20% 얇고, 1.5배 이상 더 밝은 휘도를 자랑해, 글로벌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선두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기는 별도 부스는 꾸리지 않지만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장덕현 사장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고객사와의 미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도 프라이빗 부스를 꾸려, AI 반도체 관련한 네트워킹 기회를 가진다.


아울러 중국 업체들의 진격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미국 제재로 올해 초 CES 무대를 밟지 못했던 화웨이는 MWC 전시장에서 가장 큰 부스를 꾸리는 만큼, 통신 인프라 AI 최적화, AI 데이터센터, 스마트 시티 솔루션 등과 관련해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이번 MWC에 자사 플래그십 단말기 '샤오미 15 울트라' 등 신제품을 들고 출격했다. 자체 OS인 '하이퍼 OS2'를 탑재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구글과의 협력으로 제미나이도 탑재해 AI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전기차, 웨어러블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AI 기능을 탑재한 슈퍼카급 전기차 SU7 Max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MWC 2025는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진다. 기조연설에는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 공동창업자 아서 멘슈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참여해 AI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ICT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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