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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골 주민규 “득점왕 보다 우승...못하면 내 탓”


입력 2025.03.03 10:20 수정 2025.03.03 10: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대전 주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국가대표 공격수 '베테랑'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가 홈에서 극장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수원FC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주민규 골로 1-0 승리했다.


종료 직전 나온 골이다. 전반 6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을 넣지 못해 답답했던 대전은 0-0 맞선 후반 42분, 정재희 슈팅이 수비수 몸 맞고 박스 중앙으로 흘러나온 것을 주민규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골잡이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세리머니를 선보인 주민규는 대전 홈팬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의 극장 결승골로 주민규는 올 시즌 세 번째 골을 기록, 광주FC 공격수 아사니와 득점 부문 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통산 득점(144골)은 이동국(213골), 데얀(184·이상 은퇴) 이어 3위.


주민규는 개막전(1라운드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홈 개막전에서 정들었던 울산HD를 상대로는 골을 넣지 못하고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홈 첫 경기에서 전 소속팀을 상대한 주민규는 이날 다시 득점포를 가동, 2021·2023시즌에 이어 세 번째 득점왕 등극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올 시즌 대전이 기록한 4골 중 3골을 넣은 주민규는 경기 후 우승과 득점왕 가치에 대해 묻자 “당연히 우승이 우선이다. 그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며 “팀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내가 득점왕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탓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997년 창단한 대전은 아직 K리그1 우승 트로피가 없다.


주민규 활약 속에 승리를 더한 대전은 2승1패(승점6)를 기록,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오는 8일 대구FC(1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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