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재발의·북한 도발 예고 속 안보 점검
고향 부산 방문 이어 '조기 대선' 준비 행보에 가속도
범보수 진영의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해병대를 찾아 보수의 핵심 가치인 국방력 강조 행보에 나선다. '고향' 부산 방문에 이어 '조기 대선'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5일 데일리안 취재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다. 안 의원은 같은날 오전에도 방위산업 관련 비공개 일정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2사단은 서울 서측방인 김포와 강화 일대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안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따른 정국 혼란 속에서도 안보를 직접 챙기기 위해 해병대를 방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그동안 보수의 핵심 가치 중 하나라며 국방과 안보를 줄곧 강조해왔다. 국방과 안보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 중 유일하게 해병대원 순직의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지속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세 번째 발의된 채해병 특검법에 표결한 직후 안 의원은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젊은 생명에 대해서 진상을 밝히고 공헌도에 따라서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것이 국가의 도리"라며 "특히 안보라는 것은 보수의 핵심적인 가치다. 그런 뜻에서 계속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이번 해병대 방문은 북한이 미국 항공모함의 국내 입항에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며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높인 것을 고려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살피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지난 2일 한반도에 전개된 것에 대해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도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