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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총리, 트럼프 향해 "미국 편입" 강력히 반대


입력 2025.03.05 23:04 수정 2025.03.06 12:0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지난 1월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 편입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게데 총리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아닌 그린란드인이다”며 “미국인들과 정치인들은 이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는 시장에 나와있는 물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 연설에서 “그린란드인들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원한다면 여러분은 미국으로 올 수 있다. 미국은 물론 세계안보를 위해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그린란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내내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의 식민지였으며 1953년 식민 통치 관계를 정리하고 덴마크 본국으로 편입된 바 있다. 다만 외교와 국방 등 대외적 정책에 대한 결정권은 덴마크 정부에 있다.


트룰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그린란드가 미국으로 편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린란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그린란드 국민이 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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