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랑데부’에 박건형과 범도하가 추가 합류했다.
‘랑데부’는 로켓 개발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을 다루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녀가 과거의 아픔을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박건형은 연극 ‘햄릿’ ‘아트’ ‘택시 드리벌’ ‘풀 포 러브’, 뮤지컬 ‘시카고’,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여온 자타 공인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스타다. 열정적이고 유쾌한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이번 연극 ‘랑데부’에서는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만의 법칙에 스스로를 가둔 과학자 태섭 역을 맡는다.
박건형과 호흡을 맞출 상대역 지희 역에는 신예 범도하가 낙점됐다. 서울예술대학,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한국영화아카데미를 거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배우로, 섬세한 감정 표현과 신선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를 찾고자 여정에 나섰으나 결국 자신을 가장 괴롭혔던 과거의 장소로 돌아온 지희를 연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배우의 만남은 이번 공연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20년 차 베태랑 배우 박건형과 떠오르는 신예 범도하가 만들어낼 긴장감과 감정의 교류는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선배와 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섬세한 호흡과 케미스트리는 연극 ‘랑데부’의 중요한 관전 요소가 될 것이다.
이번 추가 캐스팅으로 태섭 역에는 박성웅, 박건형, 최민호, 지희 역에는 이수경, 범도하, 김하리가 캐스팅돼 배우들의 각기 다른 해석과 케미스트리로 매 공연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블랙박스형 극장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극대화한 대담한 무대 구성을 선보인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극장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다. 특히 무대에 설치되는 트레드밀은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감을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독특한 장치로 활용되고, 무대 위 단 두 명의 배우는 퇴장 없이 100분 동안 극을 이끌어간다.
‘랑데부’는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