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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목 뻣뻣하고 팔 저린다면...'목 디스크' 아닌 '이 질환' 일수도


입력 2025.03.10 00:00 수정 2025.03.10 00:00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보통 손발이 저리고 예전보다 걸음걸이가 둔해지면 뇌졸중을, 목 통증까지 심하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이들 증상이 동시에 일어난다면 '후종인대골화증'일 수도 있다.


생소한 질환인 후종인대골화증은 후종인대(경추 뒤에 붙어있는 기다란 인대)가 뼈처럼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며 서서히 신경을 압박하고 각종 신경계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초기에는 목과 어깨 부위의 압박감과 통증만 느껴지다가 증상이 진행되면 하반신 마비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원인은 척추 후면에 세로로 달린 인대에 일어나는 골화다. 척수가 압박을 받음으로써 발생한다. 유전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 환자에게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이 질환의 특징은 단단해진 인대가 점차 자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라는 속도는 골화증의 유형과 발생 연령, 발생 부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후종인대골화증이 발견됐을 때는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면서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심해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이후에 증상이 악화되면 목부터, 등, 허리 부위에 이르기까지 척추 전반에서 나타나며, 그중에서도 목 부위의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목 디스크로 착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후종인대골화증은 목 디스크와 달리 척수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팔 저림, 운동 기능 장애, 보행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세밀한 움직임이 어려워 젓가락이나 물건을 자주 떨어트린다던가 글씨체가 변하기도 하고 단추 채우기에도 어려움을 느낀다면 후종인대골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추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과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체에 뻐근함이 느껴지면 부드럽게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해주고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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