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사형수가 사형제 방식 중 ‘총살형’을 선택해 스스로 인생을 끝을 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사형수 브래드 키스 시그먼(67)은 머리에 자루를 쓰고 의자에 묶여 앉아있는 자세에서 교도관 3명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미국에서 총살형이 집행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중 하나를 선택해 사형이 집행된다.
시그먼은 최근 동료 수감자가 약물 주사를 맞고도 즉사하지 않고 20분 간 살아있었다는 말에 약물 주사를 거부했다. 대신 가장 더 고통스러울 것 같은 총살형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변호사 제럴드 보 킹은 집행 후 “시그먼의 죽음은 끔찍하고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그먼은 2001년 전 여자친구 부모를 둔기로 살해하고 여자친구까지 납치하려 했으나 차에서 도망치면서 미수에 그쳤다. 당시 그는 여자친구에게 총까지 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