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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핵잠수함, 러 기술지원 가능성…면밀히 주시"


입력 2025.03.10 11:31 수정 2025.03.10 11:34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통일부 "北 무기개발 동향 주시 중

러 국제규범 지켜야할 책임 막중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한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북한이 관련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추진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한 것과 관련해 "건조 장면은 처음으로 공개했다"며 "러시아의 기술제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해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제공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규범을 지켜야 할 책임이 막중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수상함과 함께 잠수함으로 보이는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이는 '북한판 전략핵잠수함(SSBN)'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로 SSBN 건조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핵추진잠수함의 개발 성과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으나 건조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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