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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임신한 줄 몰랐어요" 갓 태어난 여아 변기에서 사망


입력 2025.03.10 14:27 수정 2025.03.10 14:2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부천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여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소방서와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56분쯤 원미구 역곡동의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를 출산했다"는 20대 남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생아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11시55분께 끝내 숨졌다.


산모인 20대 A씨는 "임신한 줄 몰랐다"며 "전날 오후 7시부터 복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자는 "신고받고 빌라에 도착했을 당시 아기가 변기 안에 있었다"며 "호흡하지 못하고 맥박도 없는 상태였고 탯줄을 자른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이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출산 사실을 인지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현재로선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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